— 기특한 워터코인 —
새 출발한 기념으로 반려 식물을 하나 들였다. 최근 맡게 된 프로젝트가 많아 제대로 신경 써주지 못할 때가 많았는데, 그럼에도 꿋꿋하게 잘 자라주는 모습을 보니 괜히 기특하고 고맙다.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 아직은 막막함이 먼저 든다. 정해진 기한 안에 끝낼 수 있을지,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어떡할지 같은 걱정이 들 때가 많다. 그래도 하나씩 부딪혀가며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고 나면, 그만큼 성장하는 것 같다.
첫 프로젝트도 그랬다. 어떻게든 일정을 맞추려고 밤새워가며 고생한 게 엊그제 같은데, 정말 시간이 빠르다. 다행히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었고, 고객사도 만족해 주셨다. 내부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아서 개인적으로도 뿌듯하다.
그 영향이 조금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개발팀도 점점 커지고 있다. 내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합류한 분들이 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다양한 프로젝트와 경험을 쌓아가실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드리고 싶다.
— 군산 고양이 —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프로젝트를 마친 뒤 정리하고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나 끝내고 나니 또 새로운 프로젝트가 하나둘 생겨서 좀처럼 그럴 여유가 나지 않았다.
회사에 일이 많다는 건 나로서도 기쁜 일이지만, 밀려오는 일들을 쳐내다 보면 가끔은 내가 제대로 개발을 하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충분히 고민할 시간도 없다 보니 그런 것 같다.
혹은 요즘 AI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해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올해가 가기 전 프로젝트 정리를 꼭 한번 하고 넘어가야겠다.
— 군산 숙소 —
최근 나에게 또 하나의 큰 도전이 있었다. 외주 개발 의뢰를 받아 한 회사의 홍보용 웹사이트를 만들게 된 것이다. 작년의 나였다면 아마 꿈도 못 꿨을 일인데, 함께 일하는 연구원님이 혼자서 여러 프로젝트를 맡아 관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주어진 일만 할 게 아니라 하나의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책임져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회사에서도 평소 내 업무 태도에 신뢰를 주시고 허락해 주셔서 감사했다. 돈이 목적은 아니었기에 큰 비용을 받지는 않았지만, 개인 사업자도 내보고 클라이언트와 소통하며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등 비즈니스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기술적으로는 평소 써보고 싶었던 AWS를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운영 비용을 줄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지금은 우리 회사가 디지털 트윈 쪽으로 비즈니스를 집중하고 있지만, 언젠가 기존에 운영하던 클라우드 서비스를 고도화할 때 이번 경험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 선유도 —
입사한 뒤로 정말 쉬지 않고 달린 것 같은데 신기하게도 힘들다는 느낌은 별로 없다. 아직은 모든 일이 새롭기만 해서일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일 자체가 마냥 즐거운 것 같다.
이제 올해도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남은 시간도 지금처럼만 해낼 수 있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