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성쌤 친필 사인 —
올해 초 우연히 보게 된 영화를 계기로 세웠던 목표가 있다. 바로 한국사 시험에 합격하고 경주로 여행을 간다는 목표인데, 시험에 합격했다는 사실보다 역사 속 인물들을 공부하면서 가르침을 얻고, 내 삶을 대하는 태도가 또 조금은 바뀌게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사실 최근 갑작스럽게 새로운 프로젝트에 투입되면서 경주 여행은 힘들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울산으로 출장을 가게 되어 겸사겸사 하루 먼저 여행을 왔다. 자취 시작한지 한달도 안돼서 멀리 떠나게 된 게 슬프지만,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지...
— 경주 테라로사 —
이제 좀 쿠버네티스에 대해 이해가 되는 것 같다 싶은 찰나에 새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서, 완전히 다른 도메인과 Nvidia Omniverse라는 새로운 세상에 놓이게 되었다. 처음 사용하는 툴과 개념들을 공부하느라 굉장히 바쁜 요즘이지만, 최신 AI 트렌드를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경험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수많은 사람들과 협업하고, 연구원님들 옆에서 어깨너머로 기술적인 부분뿐 아니라 일이나 문제를 대하는 태도나 마인드도 많이 배우는 것 같다.
처음에는 프로젝트 규모를 보고 지레 겁먹어서 해보지도 않고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 지금도 스스로 개발자로서의 경험이나 능력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믿고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일념으로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
책임지는 것이 무섭다고 자꾸 피하기만 하면 성장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성공하든 실패하든 주도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개발을 해야 나중에 후회도 없을 것 같다.
— 착한 야옹이 —
여태 미루고 미뤄왔던 기부도 시작했다. 사실 기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가지고 있었는데, 기부처를 정하는데도 신중했고 당장 나 하나 챙기기도 빠듯하다 보니 계속 미루게 되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문득, "조그만 것도 나누지 못하는 사람이 많이 가지게 된다고 해서 베풀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침 디딤씨앗통장이라는 좋은 제도를 알게 되어서 바로 시작하였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만큼 나를 채워주는 것도 없는 것 같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기쁠 것 같고,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다면 좋겠다.
— 월정교 야경 —
회사를 이직하기로 결정하면서 돌이켜보면 잘 한 결정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이전 회사에 있을 때 정말 최선을 다했었나라는 생각도 든다. 당시에는 나름 여러 방면으로 노력했지만 처음 하는 회사 생활이다 보니 미숙했던 부분도 많았던 것 같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앞으로의 커리어를 어떻게 준비하고 설계해나가야 할지를 배울 수 있었고, 올해 반년 동안은 목표를 차근차근 이루어 나가고 있는 것 같아서 기쁘다. 남은 반년도 힘낼 수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