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쥬디 할머니 | 박완서
독서"어디 가세요?"나는 시장 가다 만난 이웃집 아줌마한테 말하듯이 가볍게 물었다."미국, 이 상놈의 새끼들을 어떡허든 사람 만들어야겠기에.""아줌마, 쌍노메 베치는 어떡허구 자꾸 상놈의 새끼래."나는 그 마당에 엉뚱하게도 그녀의 말을 고쳐주려고 했다."아냐. 내가 미국만 가봐. 그까짓 혀 꼬부라진 미국 욕 안한다구. 내 나라 말로 실컷 내 나라 욕하면서 살지."그녀는 미국 가는 목적이 실컷 욕이나 하는 데 있는 것처럼 희망찬 소리로 말했다. 나는 잠자코 고개만 끄덕였다.발등을 밟히고도 오히려 "엑스 큐스 미" 한다는 간사한 문명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