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 청년 이회영이 물었다.
"한 번의 젊은 나이를 어찌할 것인가."
눈을 감는 순간 예순여섯 노인 이회영이 답했다.
예순여섯의 '일생'으로 답했다.
나도 벌써 서른이라니... 나이를 하나씩 먹어갈수록 더 그렇게 느끼지만 세월이 참 빠른 것 같다.
역사 속 인물들처럼 대단한 삶은 아닐지 몰라도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실로 너희들에게 바라노니, 항상 심기를 화평하게 가져 중요한 자리에 있는 사람들과 다름없이 하라.
하늘의 이치는 돌고 도는 것이라서, 한번 쓰러졌다 하여 결코 일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두 인물이 있다. 바로 장보고와 정약용이다. 두 사람의 이야기가 유독 기억에 남았던 이유는 둘 다 주어진 환경에 좌절하여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삶을 개척해 나갔다는 점이다.
돌이켜보면 나는 그랬던 것 같다. 기타리스트를 꿈꿀 적, 늘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스스로 "지금부터 시작해도 나이가 너무 많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음악과 기타를 공부하며 점점 더 좋아하게 될수록 그런 생각이 나를 너무 힘들게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음악을 즐기는데 실력은 중요하지 않을뿐더러, 굉장히 어린 나이였고 무엇이든 할 수 있던 때였지만 당시의 나는 사실 나이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확신이 없었던 것 같다.
"나보다 머리 나쁜 사람이 있는가. 아마 없을 것이다. 나는 조선의 노둔한 사람이다.
세상 사람들이 나를 손가락질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나는 한 번도 스스로에게 '너는 못 해'라고 한계를 정한 적이 없다.
혹시 당신이 살다가 재주 하나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나처럼 한 가지 일에 정성을 다해보아라.
내 시대에 나보다 시를 빨리 쓰는 사람도 있었고, 나보다 시험에 빨리 합격한 사람도 있었고, 나보다 글을 빨리 배운 사람도 있었지만, 그들은 나와 같이 이름을 남기지 못했다.
지금 당신이 만나고 있는 사람은 시를 빨리 쓰는 사람, 시험에 빨리 합격한 사람, 글을 빨리 배운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나이지 않은가.
그러니 이것저것 해서 이름을 남기지 못하는 것보다 하나에 매진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이건 내가 구하여 스스로 깨달을 바다."
하지만 김득신의 일화처럼, 지금은 나도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매번 넘어지기 일쑤지만, 그럴 때마다 조금씩 발전하는 스스로를 발견하는 것조차 즐겁다.
중요한 것은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고, 매 순간을 즐기는 것인 것 같다. 카르페 디엠!
大烹豆腐瓜薑菜 (대팽두부과강채)
高會夫妻兒女孫 (고회부처아녀손)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찬은
두부와 오이와 생강과 나물이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부부와 자식과 손주가 함께 있는 것이다.
